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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철학 6부 – 너는 정말 착한 선택을 했는가? (언더테일) 《언더테일(Undertale)》은 2015년에 출시된 인디 게임이지만, 그 철학적 깊이와 감정적 파장은 메이저 게임 못지않습니다. 기존 RPG 공식을 비틀고, 플레이어에게 진짜 도덕적 선택과 책임을 묻는 구조로 설계된 이 게임은 “진짜 착함이란 무엇인가?”, “내 선택의 결과는 누군가에게 어떤 의미인가?”라는 윤리적·철학적 질문을 끊임없이 던집니다.이번 글에서는 ‘전투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게임’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통해 언더테일이 어떻게 도덕 철학, 행위 윤리, 메타 게임성을 녹여냈는지를 깊이 있게 살펴봅니다.1. 기본 구조 – 싸울 수도, 용서할 수도 있다언더테일의 가장 독특한 점은 바로 전투 시스템입니다. 기존 RPG처럼 적을 공격할 수도 있지만, ‘대화’, ‘칭찬’, ‘유머’, ‘용서’ 등의 행동.. 2025. 3. 28.
게임 속 철학 5부 – 자아란 무엇인가? (페르소나 시리즈) 《페르소나(Persona)》 시리즈는 단순한 학원 RPG가 아닙니다. 그 속에는 ‘자신이 누구인지’, ‘진짜 나란 무엇인지’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가 녹아 있습니다.특히 페르소나3, 4, 5는 각각 죽음, 진실, 자유와 위선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플레이어에게 깊은 심리적, 사회적,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이번 글에서는 페르소나 시리즈가 던지는 핵심 철학 질문, “나는 누구인가?” “사회 속에서 나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 살펴봅니다.1. ‘페르소나’라는 개념 자체가 철학이다페르소나(Persona)는 라틴어로 ‘가면’을 뜻합니다. 심리학자 칼 융(Carl Jung)은 페르소나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사회적 자아이자,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가면”즉, 페르소나는 ‘진짜 나’가 아니라 ‘사회 속에서.. 2025. 3. 27.
게임 속 철학 4부 – 죽음을 반복하며 배우는 삶의 철학 (다크소울 시리즈) 《다크소울(Dark Souls)》은 단순히 “어려운 게임”으로만 기억되곤 합니다. 하지만 그 고통스러운 난이도와 반복된 실패 속에는 삶과 죽음, 고통, 의미 찾기, 순환에 대한 철학이 깊이 숨어 있습니다.이번 글에서는 ‘죽음의 반복’을 핵심 기제로 삼는 다크소울 시리즈를 통해 실존주의, 허무주의, 니힐리즘, 그리고 희망이라는 철학적 테마를 살펴봅니다.1. 죽음을 전제로 하는 게임 디자인다크소울은 플레이어가 ‘언데드(불사자)’가 되어, 죽음을 수없이 경험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게임입니다.죽으면 소울(경험치)과 인간성(회복 자원)을 떨어뜨림죽은 장소로 돌아가야만 회수 가능중간 저장 없음.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이 구조는 단순한 도전 과제가 아니라, “고통을 마주할 수밖에 없는 삶”을 은유하는 .. 2025. 3. 27.
게임 속 철학 3부 – 자유의지란 환상인가? (바이오쇼크) “Would you kindly...?” 단 한 문장으로 게임 역사상 가장 강렬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 작품, 바로 《바이오쇼크(BioShock, 2007)》.이 게임은 액션 슈팅 장르의 외형을 하고 있지만, 그 안에 담긴 핵심은 자유의지, 통제, 도덕, 그리고 인간 본성에 대한 철학적 사유입니다.이번 글에서는 ‘Would you kindly’라는 명령어를 중심으로 ‘우리는 진짜 스스로 선택하고 있는가?’라는 자유의지의 철학을 파헤쳐 봅니다.1. 배경 – 바닷속 유토피아, 랩처(Rapture)랩처(Rapture)는 대서양 해저에 세워진 비밀 도시입니다. 과학, 예술, 개인주의가 통제받지 않는 자유의 낙원을 꿈꿨던 자본주의 철학자 앤드루 라이언(Andrew Ryan)이 만든 세계죠.“신도 없고, 왕도 없고,.. 2025. 3. 26.
게임 속 철학 2부 – 우리는 왜 싸우는가? (니어: 오토마타) 니어: 오토마타(NieR: Automata)는 액션 RPG의 외형을 갖췄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철학적 메시지와 상징이 숨겨져 있는 작품입니다. 기계 생명체와 안드로이드, 인간 없는 전쟁. 이 게임은 단순한 ‘싸움’이 아닌 존재 이유, 반복, 자유, 감정을 묻는 거대한 철학적 탐구물입니다.이번 글에서는 니어: 오토마타가 제시하는 ‘존재의 목적’, ‘자유의지’, ‘반복과 해탈’이라는 주제를 철학적으로 해석해봅니다.1. 기본 설정 – 인간 없는 인간전배경은 먼 미래, 인류는 외계인의 침공을 피해 달로 이주했고, 지구는 그들이 만든 기계 생명체(Machine Lifeforms)와 인류가 만든 안드로이드(YoRHa 부대) 사이의 전쟁터가 되었습니다.인간은 더 이상 등장하지 않으며, 전쟁은 ‘명분 없는 싸움’으로.. 2025. 3. 26.
게임 속 철학 1부 – 인간은 인간일까?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Detroit: Become Human)은 게임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사회, 윤리, 인간성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상징적인 작품입니다.이번 글에서는 이 게임을 통해 제기되는 철학적 주제, 특히 ‘인간이란 무엇인가?’ ‘감정은 의식의 증거인가?’ ‘자유의지는 존재하는가?’에 대해 함께 생각해봅니다.1. 게임의 기본 개요와 설정배경: 2038년, 미국 디트로이트주제: 인공지능(안드로이드)의 자각, 자유, 권리플레이어는 세 명의 안드로이드 – 코너, 카라, 마커스를 번갈아 조작게임의 선택과 결과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 있으며, 작은 선택 하나로 인물의 생사와 사회의 방향까지 바뀌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2. 철학적 키워드 ① 인간성 vs 인공지능안드로이드는 인간을 돕는.. 2025.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