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게임계는 놀라운 작품 하나로 술렁이고 있다.
바로 프랑스의 Sandfall Interactive가 개발한 RPG 액션 어드벤처 클레르 옵스퀴르: 익스페디션 33(CLeir Obscur: Expedition 33)이다.
일 년에 한 번씩, 페인트리스는 잠에서 깨어나 거석 위에 저주받은 숫자를 적습니다. 그러면 페인트리스가 그린 숫자와 나이가 같은 모든 사람이 연기로 변해 사라져 버립니다. 해가 지날 때마다 그 숫자는 줄어들고, 더 많은 사람들의 존재가 지워집니다. 내일이면 그녀가 다시 깨어나 숫자 "33"을 그릴 겁니다. 그리고 내일이면 우리는 페인트리스를 처치하는 최후의 임무를 수행하러 떠납니다. 그녀가 다시는 죽음을 그리지 못하게 할 겁니다.
이런 독특한 세계관과 예술적 연출, 실시간 타이밍 전투 시스템, 그리고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아름다운 그래픽으로 무장해 출시 직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인디 규모의 개발사가 만든 이 작품은 2025년 GOTY 유력 후보로 떠오르며, 게임 산업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다.
1. 고티 유력작으로 손꼽히는 이유는? (GOTY, 세계관, 전투 시스템)
클레르 옵스퀴르 33이 GOTY 유력작으로 떠오른 가장 큰 이유는 단순한 기술력이나 규모 때문이 아니다.
바로 철학적으로 설계된 세계관과 스토리텔링, 그리고 기존의 게임들과는 차별화된 전투 시스템이 깊은 인상을 남기기 때문이다.
이 게임은 ‘이름이 지워지면 존재도 지워진다’는 세계의 종말적 규칙 아래, 죽음을 피하기 위한 33번째 원정대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주인공과 동료들은 이 어두운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거와 맞서 싸우며, 그 여정 속에서 정체성과 인간성, 그리고 희망이라는 테마를 반복적으로 다룬다. 전투는 일반적인 턴제 RPG에 QTE요소를 가미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스킬을 사용하거나 방어할 때, 정확한 타이밍에 버튼을 누르면 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전투는 단조롭지 않고, 매번 전략과 반사 신경을 요하는 방식으로 플레이어의 긴장감을 높인다. 이런 접근은 페이퍼 마리오, 마더 시리즈, 그리고 발키리 프로파일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나, 클레르 옵스퀴르 33은 여기에 자신만의 예술성과 감성을 더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창조했다.
게임의 연출력도 주목할 만하다. 유럽 낭만주의 화풍을 차용한 배경과 캐릭터 디자인은 마치 고전 명화를 탐험하는 듯한 기분을 준다. 특히 조명 표현은 언리얼 엔진 5의 루멘과 나노라이트 기술을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변화하며, 플레이어가 마주치는 환경을 보다 살아 있게 만든다. 카메라 워크와 컷신 구성도 AAA급 타이틀 못지않으며, 각각의 장면은 플레이어의 감정을 정확히 겨냥하고 연출된다. 단순히 ‘게임을 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게임 속에서 살아가는’ 감각을 느끼게 만든다.
2. 소수 개발진이 만든 AAA급 퀄리티 (개발 규모, 엔진 활용, 제작 철학)
클레르 옵스퀴르 33의 또 다른 놀라운 점은 개발 인력과 규모다. 개발사인 Sandfall Interactive는 2020년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설립된 신생 스튜디오로, 정식 팀원은 약 30명 내외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들은 대형 퍼블리셔의 자본력 없이도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한 자체 최적화 및 핵심 집중형 개발 프로세스를 통해 AAA에 버금가는 비주얼과 콘텐츠를 구현해냈다.
전통적인 오픈월드 구조를 피하고, 이야기 중심의 챕터형 스테이지 구조를 채택함으로써 불필요한 리소스를 줄였다. 이러한 접근은 개발자들이 연출과 전투, 음악에 더 많은 자원을 집중할 수 있도록 했고, 이는 게임 전반의 품질 향상으로 이어졌다. 특히, 캐릭터의 감정 표현과 카메라 연출에는 영화적 기법이 대거 활용되었으며, 개발사는 이를 “게임을 넘어선 경험”이라 표현하고 있다.
음악과 사운드 또한 눈에 띈다. 프랑스 출신의 젊은 작곡가들이 참여한 OST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의 클래식 악기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게임 속 어두운 분위기와 아름다움을 동시에 전달한다. OST는 스팀과 사운드트랙 전용 플랫폼에서도 별도로 구매가 가능하며, 출시 1주 만에 유저들 사이에서 ‘명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종료한 이후에도 음악으로 감정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감성적 연결이 매우 강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작품이 제공하는 가성비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게임 가격이 10만원에 육박하는 상황 속에서, 클레르 옵스퀴르 33은 약 5만 원대 가격으로 출시되었다. 이 정도의 품질, 연출, 시스템을 이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유저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으며, ‘이 정도 게임이 이 가격이라고?’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Xbox Game Pass 유저라면 현재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고품질의 싱글플레이 경험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게임패스 유저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이 게임이 특별한 이유는, 제작진이 자신들의 게임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정의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익이나 트렌드에 휘둘리지 않고, 게임이 줄 수 있는 서사적, 감정적, 시각적 완성도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제작되었다는 철학은 게이머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단순한 상업 게임이 아닌, 경험의 예술로서 클레르 옵스퀴르 33은 게임계의 기준을 재정의하고 있다.
3. 스팀 유저 평가와 메타크리틱 점수 (리뷰, 반응, 팬덤)
출시 직후부터 클레르 옵스퀴르 33은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very positive)’ 평가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저 리뷰 수천 개 중 다수가 최고점을 부여했다. 특히, 게임을 직접 클리어한 유저들은 ‘전투는 중독적이고, 연출은 영화 같다’, ‘한 장면 한 장면이 스크린샷 감성’, ‘스토리가 예상 외로 철학적이고 깊이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이 게임을 플레이하며 감정적으로 울컥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평론가들의 반응도 압도적이다. 메타크리틱 평론가 점수는 92점, 유저 스코어는 9.7점으로, 인디 게임으로는 보기 드문 초고평가를 기록 중이다. 오픈크리틱 평균 점수도 90점 이상이며, 리뷰 추천율은 95%를 웃돈다. IGN은 “유럽 예술 영화와 JRPG의 정수를 결합한 혁신적 작품”이라 평했으며, 유로게이머는 “감각적인 비주얼과 정서적 스토리텔링의 교과서”라고 극찬했다. 게임스팟 역시 “이 게임은 수많은 시리즈가 꿈꾸던 정서적 깊이를 실제로 구현해냈다”고 평가했다.
클레르 옵스퀴르 33은 단순한 흥행작이나 고퀄리티 게임을 넘어서, 게임이 감정과 예술을 전달할 수 있는 완전한 매체임을 증명하는 작품이다. 철학적 세계관과 정교한 연출, 감정적 음악과 독특한 전투 시스템은 그 어떤 게임과도 다른 차별성을 만든다. GOTY를 향한 유력한 걸음뿐 아니라, 이 시대가 기억할 예술적 게임으로 남을 자격이 충분하다. 게임을 예술로 경험하고 싶다면, 이 게임은 반드시 플레이해야 할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