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프롬소프트웨어가 개발한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Sekiro: Shadows Die Twice)’는 일본 전국시대의 미야자키스러운 해석과 함께 복수, 충성, 불사의 저주를 깊이 있게 다룬 액션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다크 소울’ 시리즈로 유명한 제작진이 만든 이 작품은 하드코어한 전투와 강렬한 스토리, 철학적인 메시지로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고, 2019년 게임 오브 더 이어(GOTY)를 수상하며 그 명성을 입증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세키로’의 세계관과 주인공 ‘늑대’의 여정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요약하고, 이 게임이 왜 서사적으로도 명작인지 분석해보겠습니다.
1. 세계관과 배경
🔹 배경: 아시나 지방, 일본 전국시대
- 무대는 가상의 일본 지역인 ‘아시나(葦名)’.
- 아시나 일족은 몰락을 앞두고 있으며, 신비로운 혈통인 ‘용혈(龍胤, Dragon’s Heritage)’의 힘으로 권세를 회복하려 함.
- 이 세계엔 불사의 저주, 죽지 않는 병사들, 타락한 승려, 괴물, 용 등이 존재하며, 일본 전통과 다크 판타지가 융합된 독특한 세계관을 보여줌.
🔹 주제: 불사의 저주, 충성, 자유의지
- 플레이어는 ‘늑대’라는 닌자가 되어 주군을 지키고, 불사의 저주를 끊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 게임 전반에 걸쳐 죽음과 삶의 의미, 충성과 자기 결단에 대한 깊은 고민이 이어진다.
2. 주요 등장인물
- 늑대(Wolf / 세키로) – 주인공. 아시나 가문에 충성을 맹세한 닌자. 팔을 잃었지만 의수로 부활.
- 쿠로(Kuro) – 용혈의 계승자. 어린 소년이지만, 불사의 힘을 타고남. 늑대의 주군.
- 겐이치로 아시나(Genichiro Ashina) – 아시나 장군. 아시나를 지키기 위해 용혈의 힘을 노림.
- 올빼미(The Owl) – 늑대의 양아버지. 닌자이며 배신자.
- 검성 이시신( Isshin Ashina) – 아시나의 전설적인 무장. 인간 무력의 상징.
3. 주요 스토리 요약
🔹 프롤로그 – 주군을 잃은 닌자
늑대는 아기였을 때 전장에서 올빼미에게 구조되어 닌자로 키워짐.
- 성인이 된 늑대는 ‘용혈’을 지닌 소년 쿠로를 지키는 임무를 맡음.
- 그러나 쿠로는 겐이치로 아시나에게 납치되고, 늑대는 패배해 왼팔을 잃고 죽음의 문턱에 다다름.
- 어떤 신비한 인물에게 구조되어 의수를 달고 부활하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 쿠로의 구출과 충성의 맹세
늑대는 다시 쿠로를 구출하며, 쿠로와 "불사의 끈을 끊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 불사의 힘은 주군을 지키는 데 유용해 보이지만, 주변 사람들을 죽음에 빠뜨리는 피의 저주를 퍼뜨린다.
- 쿠로는 이를 자각하고, 자신이 죽더라도 이 고리를 끊고 싶다고 요청한다.
- 늑대는 이에 충성하며, 방법을 찾기 위한 여정을 이어간다.
🔹 겐이치로와의 대립 – 용혈을 노리는 자
겐이치로는 아시나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서라도 쿠로의 피를 이용하려 한다.
- 그는 불사의 힘을 빼앗기 위해 늑대와 여러 차례 격돌하고, 마침내 불사의 존재가 되어버림.
- 결국 늑대는 그를 쓰러뜨리지만, 아시나의 몰락은 시간문제가 된다.
🔹 올빼미의 배신
늑대가 충성을 다하고 있을 때, 그의 양아버지 올빼미가 나타나 쿠로를 넘기라고 명령한다.
- 플레이어는 이때 충성과 자유 의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함.
- 올빼미를 따르면 나쁜 결말(주군을 배신)로 이어지고, 거부하면 결정적인 싸움이 시작됨.
🔹 성역으로의 여정 – 용의 근원 찾기
쿠로의 불사의 힘을 끊기 위해 늑대는 ‘서쪽의 성역’과 ‘용의 고향’을 찾아 떠난다.
- 수많은 요괴, 타락한 승려, 괴물들과 싸우며 점점 강해진다.
- 이 과정에서 생명과 죽음, 윤회의 고리에 대한 철학적 상징들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 최종 결전 – 아시나의 몰락
아시나의 마지막 전투가 벌어지고, 겐이치로는 죽으며 검성 ‘이시신’의 몸에 빙의되어 되살아난다.
- 검성 이시신은 말 그대로 인간 무력의 정점이며, 플레이어는 그와 목숨을 건 승부를 벌인다.
- 결국 늑대는 그를 쓰러뜨리고, 쿠로와 함께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된다.
4. 결말 요약 (플레이어 선택에 따른 다중 엔딩)
① 선한 결말 – 정화(순환 끊기)
- 늑대는 쿠로를 죽이면서 불사의 끈을 끊음.
- 쿠로는 평화를 얻고, 늑대는 스스로의 죄를 안고 살아감.
② 용의 귀환 – 쿠로를 살리고 불사의 근원을 되돌려줌
- 쿠로는 죽지 않고, 늑대는 동방으로 사라진 용의 근원을 떠맡고 떠남.
- 불사의 힘은 세상을 떠나고 순환은 멈춘다.
③ 사악한 결말 – 수라(殺生鬼)
- 올빼미의 명령을 따르고, 쿠로를 배신하여 모두를 죽이고 괴물 ‘수라’로 타락.
- 늑대는 인간성을 잃고 전설 속 파멸자로 기억된다.
5. 결론 – 왜 '세키로'는 스토리로도 명작인가?
- 일본 전통과 다크 판타지의 융합 – 역사 기반 세계관에 독창적인 신화적 해석.
- 주제의 깊이 – 불사의 저주, 충성과 자유의지, 윤회 등 철학적 주제를 밀도 있게 다룸.
- 몰입감 있는 스토리 흐름 – 인물들의 감정선이 뚜렷하고, 선택이 서사에 영향을 줌.
- 강렬한 엔딩 – 수라/정화/용의 귀환 등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 결말 구조.
📢 다음 편 예고: "스토리 탐구 9부 – 니어: 오토마타 (NieR: Automata)"에서 철학과 감정이 공존하는 또 다른 명작 스토리를 만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