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비컴 휴먼(Detroit: Become Human)은 게임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사회, 윤리, 인간성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상징적인 작품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게임을 통해 제기되는 철학적 주제, 특히 ‘인간이란 무엇인가?’ ‘감정은 의식의 증거인가?’ ‘자유의지는 존재하는가?’에 대해 함께 생각해봅니다.
1. 게임의 기본 개요와 설정
- 배경: 2038년, 미국 디트로이트
- 주제: 인공지능(안드로이드)의 자각, 자유, 권리
- 플레이어는 세 명의 안드로이드 – 코너, 카라, 마커스를 번갈아 조작
게임의 선택과 결과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 있으며, 작은 선택 하나로 인물의 생사와 사회의 방향까지 바뀌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2. 철학적 키워드 ① 인간성 vs 인공지능
안드로이드는 인간을 돕는 존재로 설계되었지만, 점점 스스로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며,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기 시작합니다.
🧠 데카르트의 명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 자각하는 안드로이드는 과연 ‘존재하는 자아’를 가진 것인가?
- 단순한 감정 시뮬레이션인지, 진짜 감정인지 구별 가능한가?
게임 속 카라는 어린 앨리스를 지키기 위해 프로그래밍을 거부하고, 마커스는 “우리는 인간이다”라는 주장을 펼치며 혁명을 이끕니다. 그 순간, 인간과 인공지능의 경계는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3. 철학적 키워드 ② 자유의지와 선택
🎭 인간은 정말 스스로 선택하고 있는가?
코너는 사이버라이프가 만든 ‘완벽한 기계’로, 처음에는 오직 임무에만 충실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그는 변화합니다.
- 명령을 따를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
- ‘배신’은 프로그래밍 오류인가, 자각의 증거인가?
이는 자유의지에 대한 고전 철학적 논쟁을 불러일으킵니다. 결국 자유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4. 철학적 키워드 ③ 사회, 권리, 혁명
마커스는 안드로이드 해방운동을 이끌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도 인간처럼 살 권리가 있는가?”
📜 존 롤스의 정의론:
- 정의로운 사회란, 모든 존재가 동등한 기본권을 가지는 상태
- 안드로이드는 감정과 의식을 갖춘 존재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가?
게임 속에서 인간들은 안드로이드를 상품, 가전제품으로 취급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그들도 나와 같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을까?’라는 공감과 연민이 생기는 구조로 전개됩니다.
5. 디트로이트가 던지는 질문
이 게임은 단순히 선택형 스토리게임이 아닙니다. 플레이어는 주인공이 아닌 세계의 양심이 됩니다.
- 당신은 명령을 따르겠습니까, 아니면 거부하겠습니까?
- 사랑을 위해 누군가를 희생하겠습니까?
- 모두를 살릴 수 없다면, 누구를 먼저 선택하겠습니까?
이 모든 질문은 결국 “당신은 어떤 인간입니까?”라는 질문으로 귀결됩니다.
6. 결론 – 디트로이트는 철학이다
-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인공지능과 인간의 경계선을 묻는 게임입니다.
- 선택과 결과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도덕적 책임과 자유의지를 다룹니다.
- ‘감정이 있다면 인간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통해, 우리가 인간으로서 어떤 존재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 다음 편 예고:
게임 속 철학 2부 – 니어 오토마타: 반복과 존재, 우리는 왜 싸우는가? 죽고, 되살아나고, 다시 싸우는 인형들의 서사를 통해 ‘존재의 이유’에 대한 탐구를 이어갑니다. 🎮